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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주 등록일(수정) : 2021-09-30 14:06:22
[모바일] 이성계와 을지문덕이 맞짱? ‘인피니티킹덤’ 속 한국 영령들 ‘눈길’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유주게임즈코리아가 23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신작 '인피니티킹덤'이 전략 게임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전략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들이 대부분 그렇듯 '인피니티킹덤'도 초반 예열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자존심이 걸린 국가대항전은 지정된 서버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라서 국내 유저들은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상태다. 최종 국왕을 차지하는 지역에게는 명예는 물론 각 공헌 순위에 따라 1위부터 100위까지 보석, 고급자원팩, 보물상자, 추첨권 등 총 5천만 원 상당의 아이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하나, 팬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각 나라를 대표하는 '영령'이다.

'영령'은 '인피니티킹덤'에서 애니메이션풍으로 묘사된 전세계 역사와 신화 속 인물들을 의미한다. 유저는 게임 속 영령들과 함께 뜨거운 전투를 벌일 수 있다.

도무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전혀 다른 시대의 인물들이 싸우는 것은 '인피티니킹덤'의 세계관을 잘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다. 시나리오 속 '최후의 문'을 열 수 있는 유일한 열쇠인 '현자의 돌'을 차지하기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로마의 장군, 이집트의 왕, 아일랜드 신화 속 여왕, 일본 전설의 무장, 스위스와 독일의 영웅 등 현 시점에서 60여명의 '영령'을 소환할 수 있다. 그 중 국내 팬들에게 가장 관심을 끄는 '영령'은 역시 우리 역사 속 영웅들이다.

▲한국 스페셜 영령 '태조 이성계'의 영상

에픽급 캐릭터로 등장하는 조선의 건국 시조 '이성계'는 번개 속성의 활을 잘 다루는 실제 인물 그대로 묘사됐다. 특히 이성계의 캐릭터의 외모나 스토리는 역사적 고증에 신경을 많이 쓴 모양새다.

게임 내에 공개된 이성계의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내용이 길지는 않지만, 이성계의 생애를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성계는 전라도 전주 이씨 가문 출신으로 조선 왕조의 첫번째 왕이다.

21세 때 아버지와 함께 고려 공민왕의 밀명을 받고 쌍성총관부 공격에 참가해 이를 되찾았으며, 이어 원나라와 홍건적의 침입을 막아낸 공으로 관직에 올랐다.

53세 때 요동으로 출병하라는 명을 거스르고 반란을 일으켰으며, 57세 때 고려의 사대부 정도전 등의 도움을 받아 조선을 건국했다.

즉위 후 고려왕실 사람들을 제거하고 한반도 동북지방 여진족을 무력으로 정복하여 영토를 두만강까지 확장했다. 그가 63세 때 왕위를 둘러싸고 1차 왕자의 난이 일어났고, 둘째 아들 이방과(정종)에게 왕위를 넘긴다. 10년 후 창덕궁에서 사망한 그는 건원릉에 안장되었다.

이성계의 에너지스킬 중 하나인 '무신강림'은 스킬 네이밍과 효과에도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무작위로 적 2개 군단의 속성을 자신에게 전이시킨다. 대상의 물리, 마법 공격과 물리, 마법 방어의 20%를 자신에게 전이시킨 후 대상에게 물리 피해를 입힌다. 피해율 150%, 전이 효과는 10초간 지속된다.

이성계 외에 또 한 명의 한국 역사 인물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고구려의 전쟁영웅 '을지문덕'이다.

'인피니티킹덤'에서 을지문덕은 유니크 캐릭터로 물속성을 가진 창을 잘 쓰는 장수로 등장한다. 이성계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고증에 의한 캐릭터 소개도 꼼꼼하게 공개돼 있어, 글로벌 유저들에게 홍보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인피니티킹덤 내에 을지문덕을 소개한 글이다.

을지문덕이 태어났을 때, 동북아의 강대국으로 성장한 고구려는 주변국과 자주 전쟁을 벌였다. 이후 수양제가 100만 대군을 보내 고구려를 침략했을 때, 을지문덕은 뛰어난 전술로 이들을 몇 개월이나 막아냈다.

그 후 수나라 군대가 회군할 때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곳, 살수에서 많은 수나라군을 섬멸했다. 탁월한 군사 능력과 뛰어난 정치 능력을 가진 고구려의 관료였다. 수나라군을 격파한 후에 쓴 '여수장우중문시'는 현존하는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 지어 보낸 것으로, 현전 최고(最古)의 한시이다.